지난 목요일에 8회차 주사를 맞았습니다.
한달 금방 오네요.
이번에는 용량을 1.0ml로 늘렸습니다. 주사에 대한 반응이 격하지 않으니 교수님은 꾸준히 올리실 생각이신 가봅니다.
이번 주사는 지난번보다는 좀 더 가려웠고 가려운 기간도 더 길었지만(이틀정도) 지낼만 했습니다. 다음달 되면 교수님이 어땠냐고 물어보시는데 기록해두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아서 꼭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.
추가적으로 자다가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으로 깨는 문제에 대해서 흡입제인 벤토린을 처방받았습니다.
밴토린은 기관지 확장제인데 호흡이 곤란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. 심리적일지라도 도움이 된다고 히여 처방을 받았습니다.
자다가 숨막히는 듯한 느낌으로 깨는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기록을 해두려합니다. 특히 알러지가 심한 봄, 가을철에 그리고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. 자다가 숨이 막히는 듯하여 벌떡 일어나고는 그 후에는 또 그럴까봐 약간 불안해하면서 잠을 잘 못 이루게 됩니다.
제가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받기로 한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. 저도 심리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느끼고 있고, 교수님도 그런 것 같다고 하십니다. 일단 자다가 호흡이 불편함으로 인해 트리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서 깨지를 말아야겠다는 생각이고 이부분은 알로지 치료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.
이번에 깨어났을 때는 마음을 안정시키고,코에 뿌리는 약을 뿌리고, 증상이 심할 때 먹는 씨잘을 먹고, 베란다에서 바람을 좀 쐬고, 거실을 한시간 가량 산책하듯 돌았습니다. 계속 돌다보니 코의 불편함이 많이 호전되어 다시 잠을 청하였을 때 어려움없이 잘 잘 수 있었습니다.
어떻게 하면 진정을 시킬 수 있는지, 다시 잠에 들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. 거의 10년 걸린 것 같네요. 일년에 서너번 정도는 고생했던 것 같은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. 마음의 면역이 이제야 생기기 시작한 느낌입니다.